그리스 신화에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나르키소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나르키소스는 자신이 항상 모두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매몰차게 거절을 하며 상처를 줍니다. 그러다 신의 노여움을 사서 물에 비친 자신을 짝사랑하게 되는 벌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을 나르시스트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의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을 에코이스트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좋아해 쫓아다니지만 제우스를 쫓던 여신 헤라를 방해한 죄로 목소리를 잃어 상대의 말을 따라하는 벌을 받습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사랑해도 목소리를 내서 표현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낼 엄두조차 하지 못합니다.
에코이스트는 나르시스트와는 정반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을 잘 합니다. 에코이스트는 인관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노력을 하기에 종종 번아웃이 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에코이스트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되찾고 자신만의 삶을 걸어갈 때 얼마나 멋진일이 펼쳐지는지 여러분은 알게 되실 겁니다. '◡'
저는 엠파스(초민감자)를 위한 특화 클리닉을 운영중이며, 이렇게 우리 사회에 더없이 소중한 에코이스트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부정하던 허리를 펴고 생활을 하려고 하면 한동안은 허리에 뻐근함과 불편한 통증이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생활화되면 우리는 바른 자세와 건강한 척추를 갖게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나와 주변의 인관관계를 돌아보게 되며 격통을 겪을 수도 있고 변화를 모른체하고 전처럼 사는 그 익숙함을 놓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에코이스트들은 이미 마음속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을 향해 선의를 보이며, 수많은 노력을 함에도 오히려 비난받고 폄하될 때 자신의 내면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에코이스트들에게 그동안 안개에 휩싸여 갈피를 잡기 힘들던 삶의 길이 이제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는 스스로 불을 밝히며 자신의 힘으로 당당하게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에코이스트들이 용기를 내어 저와 함께 한발 디뎌보시길 바랍니다.